익구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도 많지만
그 중에서 좀 괜찮은 걸로만 모아서 소개합니다.
1탄은 현재 문헌자료가 남아 있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의 흔적들을 정리해봤습니다....



<수첩 돌리기가 유행하던 고등학교 1학년 때 내 수첩에 남겨진 말들...>

- "넌 모범생의 전형인 것 같아."

- "나의 취미는 익구 잔소리 듣기다."

- "항상 생각하는 것도 좋은 자세이지만 가끔은 복잡하지 않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."

- "가끔은 소리 내어 크게도 웃어 보고, 음~ 친구들이랑 장난도 쳐 보고, 이런 모습도 볼 수 있었음 좋겠다."

- “언제나 책도 열심히 읽고 바른 생활을 하는 니가 부럽기도 하구. 날 타락한 人처럼 느끼게도 하지만, 너나나나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자.”

- “넌 아무리 봐도 너무 여성스러운 거 같다. 그 성격 고칠 생각 없냐? 나한테 부탁해라. (중략) 니가 놀려도 자꾸 웃으니까 계속 놀리고 싶잖아... 그러니까 내가 또 놀리면 Tough하게 싸대기 몇 대만 갈겨 줘... 알았지?”

- "네가 굉장히 착하고, 성실하고, 박학다식하고, 正道를 위해 정진하려 하고... 그런 여러 가지보다, 너의 '용기'에 항상 놀라곤 한다. 너는 어떤 일에도 굴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을 지키는 사람인 것 같다. 그걸 ‘용기있다’고 나는 생각하거든.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알지만, 너는 더더욱 생각하고, 노력하는 것 같다.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고, 부러워."

- “난 태어나서 너 같은 아이는 처음 봐...(마치 김동률의 어린 모습 - 그는 대학 갈 때까지 단 한 편의 TV프로를 못봤다는 - 같아...) 그 철학인지 철분인지 하는 게 그리 좋단 말이냐?!”

- "너의 철학이 철철 넘치는 철들은 모습을 보자면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오려 해"

- "너의 첫인상은 철학적인 느낌보다는 초등학생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이였어."

- "나는 네가 꼭 '개미'같아.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무언가 부지런히 그것도 열심히 하잖아."

- "항상 바른 생활하는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하구, 그 어리숙한 미소 잃지 않도록 해."

- "넌 정말 순하디 순하고 바른 생활을 추구하는 것 같아... 항상 철학적이고 조심성 많은 네가 참 신기해. 그런 사람은 첨 보거덩... 항상 착한 마음 잃지 않고 바른 사회를 건설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..."

- "비록 가끔은 너무 고지식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너의 원리원칙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울 때도 있다. 하지만 난 내 식대로 살아가련다."

- "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. 하나는 남자, 또 하나는 여자, 마지막이 바로 익구다. 익구야... 좀 놀아라."

- "독야청청한 네 모습도 보기 좋지만 너무 어려운 이야기말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익구가 되어줘."


<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에서 롤링페이퍼를 하고...>

- "자신을 너무 구속하지 않기를 바란다. 시대는 변한다."

- "지금처럼 순수하게... 사회 적응도 좀 해라."

- "익구야. 바르고 곧은 면도 훌륭하다. 하지만 살면서의 융통성과 터프함도 필요하다. 꼭 니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널 보면 항상 내가 갑갑하다. 뭔가의 틀을 잔뜩 만들어 놓고 생활하는 걸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는 좀 그런 거 같다."

- "현실세계와 동 떨어진 우리의 약간 늙은 '어린왕자'여. 넌 너무 착하다. 정말 착하다. 그래서 어떨 땐 융통성이 떨어질 때도 있다고 느껴진다. 하지만 그게 너의 강점일지도 모르지..."

- "남자는 때론 냉정한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야."

- "부인을 고를 때는 눈의 높이를 한 단계 낮추고, 친구를 고를 때에는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누군가 그러더라. 익구야, 너는 한 단계를 올라서서 바라보아도 훌륭한 우리의 벗이란다."

- "아... 우리나라에 너 같은 人이 열 명만 있더라도... 세계 최강의 도덕국이 될 터인데... 넌 반드시 커서 뭔가 남다른 사람 될거야. 나중에 티비에서 보면 반가워 하마!"

- “익구야! 넌 넘×2 착해서 탈이다. 남자는 때론 냉정한 때도 있어야 하는 법이야.”

- “아직 순수(?)한 네게 부럽다. (으웩) 항상 우리에게 구박만 받지? sorry. 앞으로도 책 많이 읽고... 나도 빌려줘. 글구 제발 길 가다 쓰레기는 줍지 말아줘...”
Posted by 익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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