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5. 7/1 야간행군 中

모든 떠남은 돌아옴(歸)이게 마련입니다. 4주간의 훈련소 생활 동안 과연 저는 제 자신으로 정직하게 돌아오고, 타인에 대한 겸손한 이해를 체득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.


군대란 곳에 있어보니 적잖이 짜증도 나고, 투덜거릴 일도 많았지만 그럴 때면 "참고 참고 또 참고"를 외쳤습니다. 바닥에 忍 혹은 忍耐(인내)를 쓰기도 했고, 푸쉬킨의 시 [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]를 읊조렸습니다.


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나누기(훈련소 기록을 조만간 잡글로 작성할 예정)로 하고 일단 지친 몸을 좀 쉬겠습니다. 아 정말 속세로 돌아오니 좋네요. 푸하하 - [憂弱]
Posted by 익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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